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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급 부정교합으로 악교정 수술을 위해 선교정 치료를 하고 있다.
선교정을 시작하고 지난 한 달은 정말 뭐랄까,
저작의 기쁨을 잃고, 살기 위해 겨우 먹었던 슬픔의 첫 달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한 달 동안 교정하며 궁금했던 것들을 잔뜩 메모해갔다.
- 오른쪽 어금니가 한쪽만 맞물려 있음
- 어금니 안쪽에 철사가 혀를 너무 괴롭힘. 혀에 상처남.
- 잠잘때 이를 악무는지 자고 일어나면 치아가 엄청 아픔
- 오른쪽 어금니 뒤쪽 염증 생김. 염증 관리 어떻게?
- 양치할 때 입냄새가 확 느껴질 때가 있는데 양치가 잘 못돼서 그런 건지?
의사 선생님은 치아상태를 먼저 살피고선, 어디 불편한데 없는지 물으셨다.
궁금했던 이야기들과 아팠던 것들을 쏟아냈더니,
- 치아 이동량 때문에 치아가 안 물릴 수 있다.
- 치아가 이동하면서 철사가 튀어나오는 것이고, 철사는 잘라주고, 어금니를 둘러싼 밴드 철사엔 레진 볼을 감싸줌
- 치아 염증과 입냄새는 양치와 관련. 단단히 교정장치를 했으니 무서워말고 양치를 꼼꼼히, 치실과 치간칫솔도 사용할 것
다행히 한 달 동안, 치아의 이동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했다.
오늘은 사랑니에도 브라캣을 달고, 상악 천장에 악궁 장치인 tpa를 했다.

지옥의 tpa. 천장을 가로질러 u자 형태로 연결 짓는 tpa는 장치에 달 때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다.
거추장스럽고, 혀를 괴롭히는 것이 좋지 않은 만남이다.
tpa는 왼쪽 어금니 쪽에 치아를 내려오게 하기 위해 부착했다.
월치료 1회차 진료내역 |
-상악 사랑니 브라캣 장착 -상악 천장 악궁장치 tpa -철사 두꺼운 것으로 교체 -바른 양치질 당부 |
"발음이 좀 샐 수 있어요."
선생님은 분명, 발음이 조금 샐 수 있다고 하셨지만,
선생님 이건 조금이 아니잖아요.
교정장치와 tpa로 인해 받침 있는 발음이 정말 어려웠고,
나는 통화 대신 문자와 카톡으로,
되도록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그렇게 말을 잃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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