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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교정일기

시린이치약은 교정 중 시린이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by 무무의하루 2019.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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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도, 시린이에 고통을 호소하며 글을 썼다. 

세상의 모든 고통을 다 겪어본 건 아니지만, 지금껏 경험치로는 치통이 제일이다. 

상처가 눈에 보이지 않으니 겁도 나는 것이, 골을 울리는 치통은 마인드 컨트롤 따위로 해결되지 않는다. 

 

교정을 시작하며,  매일매일 입안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와이어를 교체하고 온 어떤 날은 밤새 치아가 덜덜 떨리는 통에 두통약을 몇 알 삼켰는지 모른다. 꼴깍 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서도, 반나절이 지난 후에야 치통이 사라졌다. 

 

시린이는 그것에 비할 고통이 아니었다. 처음엔 찬 음식이나 찬물을 입에 대면 윽, 하고 짧은 순간의 고통으로 끝났는데 그게 점점 심해 지더니 따뜻한 음식을 먹어도, 미지근한 물만 마셔도, 어떠 날은 입만 벌려도 바람이 들어와 이가 시렸다. 이가 시린 고통의 강도가 점점 세졌고, 그 시간도 늘어났다. 치아신경은 정말 말로 할 수 없는 예민함을 불러온다. 

 

정말 이가 아파 울고싶어졌다.

이러면서까지 교정 해야하나 싶어, 장치를 뜯어버리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이렇게 이가 시린지는 몇 달 됐다. 특정 치아 2개가 이렇게 고통을 준다. 시린이치약이 도움이 된다고 해서 약국에서 추천받아 구매한 시린이치약을 썼는데 영 신통치 못했다. 치과에 가서 설명해봤지만 교정 중 이 시림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했다. 장치에 의한 치아의 움직임을 치아 뼈가 못 따라가 주니 그런다고도 했고, 치아 잇몸뼈가 훤히 드러난 내 잇몸을 보여주며, 앞으로 조금은 고생할 거라고도 했다. 어후.

 

치아가 너무아파 시린이치약을 쓰고 있는데 도움이 돼냐고 물었더니, "센소다인 써요"라고 하셨다. 

읍. "전 지금 다른 거 쓰는데요....." 이왕 산게 아까워서 다 쓰고 나서야 선생님이 추천한 치약을 샀다.

시린이치약은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약국에선 8천 원에 샀는데, 인터넷이 조금 더 싸긴 했다. 

 

당분간 아플거라는 말에 치약은 오리지널과 후레쉬타입 2개 구입했다.

 

센소다인 시린이치약

오리지널을 사용한 지 일주일쯤 됐다. 정말 왜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시린이가 조금 개선됐다. 와우...

 

치약에는  하루 2번 정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2주후부터 개선된다고 나와있는데 일주일 정도 써본 결과, 정말 훨씬 좋아졌다. 그전에는 양치할 때도 따뜻한 물로 양치하고, 차가운 물은 입에도 못 댔는데 3일 정도 사용하고 나니 뜨거운 물로 양치하지 않아도 됐다. 

 

전문가는 아니라 잘 모르겠지만, 치약에 이렇게 적혀있다. 

센소다인 오리지날 치약은 염화스트론튬이 상아세관(노출된 상아세관이 시린 이 원인) 밀봉을 통해 신경이 자극되는 걸 막아주어 시리고 아픈 치아가 사용 후 2주부터 개선됩니다.

센소다인 오리지날 치약

시린이에 보호막처럼 뭘 해주는 건지, 아무튼.

치아 신경 자극은 훨씬 덜하다. 물론 여전히 칫솔질하기 전 물로 헹굴 때 이가 찢어질 듯 고통스럽긴 하지만,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고통은 더 이상 없다. 

 

적절한 표현일진 모르겠지만, 치아 사이사이 구멍이 나 있고 그곳에 음식물이 닿기만 하면 치아구멍에서 소스라치게 놀라며 비명을 지른다. 어찌나 큰 지 골이 울리게 아프다. 다행히 시림의 강도가 점차 줄어들긴 했지만, 언제쯤 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으려나. 시린이의 고통은 식탐도 이겨낸다. 이가 아프니, 뭘 먹어도 행복하지 않다. 

 

치약 하나에 8천원이면 비싼 편이긴 하지만, 이렇게 해서 이가 안 아플 수만 있다면 몇 번이고 쓴다. 

사용 일주일 만에 이 정도 개선이면, 한 주만 더 지나면 훨씬 좋아지겠지?

신통방통한 시린이치약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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