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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 교정일기

양악수술 준비물, 참 잘 샀다싶은 것들!

by 무무의하루 2020.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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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을 결정하고, 필요한 입원 준비물을 챙기느라 일주일 정도 분주했다. 각종 수술 후기들을 읽으며, 가져가면 좋은 것들 리스트를 만들고, 어떤 제품이 더 좋은지 꼼꼼하게 비교하며 물건들을 샀다. 결국 사놓고 안 쓴 물건들도 있고, 요긴하게 사용한 것들도 있는데, 수술 준비하는 분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면 좋겠다 싶어 기록해둔다. 

☞ 종합병원과 개인병원 간 차이도 있고, 또 개인병원 간 제공하는 물품도 다르기 때문에, 참고로 개인적으로 도움이 됐던 제품이라고 미리 밝혀둔다. (나는 개인 구강악외과에서 수술했다.)


[병원에서 안내받은 입원준비물]

솔이 작은 칫솔(ex, 어린이용)-후기를 열심히 읽고 3~4세용 칫솔을 2개나 구입해갔는데 입원기간에 사용 안 함. 웨이퍼를 낀 상태에서 치아 겉면만 닦는 용도의 칫솔. 퇴원할 때 병원에서 솔이 작은 칫솔을 챙겨줬고, 웨이퍼 탈부착 가능한 시기까지 솔이 작은 칫솔은 양치할 때 필요함

곽티슈-입을 꽁꽁 묶어두기 때문에 유동식을 먹게 되면 정말 많이 흘림. 100매 들어간 곽티슈를 1곽 챙겨갔는데 부족해서 입원 중간에 추가로 구입함.  수술부위도 살살 닦아야 하고, 얼굴이기 때문에 이왕이면 미용티슈(부드러운 것)가 마찰이 더해 사용하기 괜찮았음

물티슈-곽티슈만큼 필요하진 않지만, 물티슈도 없는 것보단 나음. 세수하기 힘들 땐 쓱쓱 닦아주고, 샤워 못하니 몸 닦을 때 사용함

속옷(나시)-병원마다 차이가 있던데 내가 수술한 병원은 입원기간 동안 샤워 금지였음. 그래서 여벌 속옷을 많이 챙겨가진 않았음. 수술할 때는 상의 속옷을 착용하지 않고 하고,  수술 후에는 정신도 없고 해서 속옷 착용 안 하고 입원복 안에 티셔츠를 입고, 입원복 위에 패딩조끼를 입고 있었음. 속옷은 브라렛을 추천. 나시는 필요 없었음

가벼운 겉옷-목이 잘 늘어난, 목이 좀 큰 티셔츠를 2개 챙겨갔는데 정말 요긴하게 사용함. 유동식을 먹으면 옷에 줄줄 흐르니까, 속옷 대신 갈아입을 용도로 티셔츠를 챙겨갔고, 환자복 안에 입었음. 고개를 숙일 수 없으니 목을 옥죄이는 옷은 절대 안 됨. 그래서 다들 후드 집업과 남방류를 챙기는 것. 회복기간에 병원 복도를 산책하는데 환자복만 입고 있기엔 살짝 추움. 그래서 입고 벗기 편한 옷(후드 집업, 남방, 목이 늘어난 티셔츠 등)은 여벌도 챙겨가면 좋음

 수건 1~2개-얼굴에 테이프 제거하고 나서 세수할 때 사용.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입원기간 샤워 금지라서 수건이 많이 필요치 않음

개인노트북-아마 심심할까봐 챙겨 오면 좋겠다고 안내받은 건데 무겁고 귀찮아서 안 가져감. 입원실은 2인 1실이었는데 나랑 보호자만 사용했기 때문에 병실 TV를 원하는 데로 볼 수 있었고, 핸드폰 사용. 사실 너무너무너무 아프기 때문에 노트북으로 뭘 봐야겠단 생각도 안듦. 입원기간 동안 핸드폰도 거의 안 함

방석-방석은 꼭 좋은 도넛방석으로 구입해 가는 게 좋음. 누워잘 수 없으므로 거의 종일 앉아있어야 하는데 정말 엉덩이 배김. 도넛방석이 없었다면 정말 끔찍했을 경험. 다이소방석은 비추. 나는 이마트에서 라텍스 방석을 구입해갔는데 입원기간에도 잘 썼지만, 퇴원 후에도 정말 요긴하게 사용했음. 퇴원하고 한 달 동안 앉아서 취침했는데 이때 나의 구원자였음

퇴원시 편한 복장과 붓기가리기 위한 모자-목늘어난티셔츠에 남방, 후드집업을 입고 퇴원함. 물론 모자도 쓰고. 마스크는 병원에서 줌 


 

 

[필요하지만 병원에서 챙겨준 것들! ]

가습기-코가 정말 잘 막히기 때문에 가습기가 정말 필요한데, 입원 전에 병원에 꼭 확인해볼 것! 내가 입원한 병원에선 환자마다 가습기가 제공됨. 가습기는 정말 필요함. 퇴원하고 집에서 새벽마다 지옥이 찾아올 때 가습기에 코를 박게 됨(물론 이러면 안 돼요!)

목베개-누워잘 수 없기 때문에 목베개는 도넛방석만큼 소중함

바세린-입술 부위가 격하게 찢어진다는 후기를 많이봐서 바세린을 구입해가져 갔는데 병원에서 줌 


[그 외 참 잘샀다 싶은 것들-추가 구입한 들!]

보호자 침구류(담요)-병실에 보호자 침구류는 별도로 제공이 안돼서 두툼한 담요와 얇은 담요를 챙겨감

슬리퍼-병원복도 산책할 때도 필요하고, 화장실 갈 때도 필요하고. 크록스로 내 것과 보호자 것 챙겨가서 잘 사용

다이소 소스통-나의 구세주, 소스통. 수술 후 웨이퍼를 끼고 있으면 입을 벌릴 수 없는데, 유동식을 어떻게 입에 넣느냐면 치아 사이사이, 웨이퍼의 작은 틈새로 거의 밀어 넣는 수준임. 이걸 컵으로 마시면 정말 다 흘러서 버리는 게 70%... 후기에서 다들 다이소 소스통(500원짜리)을 극찬하길래 2개 준비해 갔고, 각각 음료용과 생수용으로 나눠 잘 사용함. 소스통으로 치아 작은 틈에 쏴주면 많이 안 흘러내림

거즈(손수건)-거즈를 2개 사갔는데 1개는 얼굴 닦는 용도로 사용하고 1개는 목을 두르고 있었음. 금방 마르기 때문에 자주 씻어도 되므로 티슈보다 거즈가 사용하기 좋았음 

클렌징워터-얼굴테이핑을 뜯어낼때 악소리가 절로 나는데, 솜에 클렌징워터를 묻혀 씻을 때 좋았고. 세수할 때도 클렌징워터로 슥슥 닦아내니 정말 편하고 좋음! 퇴원하고도 정말 잘 사용. 강추

거울-테이블에 세울 수 있는 거울을 가져가는 게 좋음. 얼굴 변화를 보느라 자주 거울을 보기도 하고, 유동식 먹을 때 흘리지 않을까 싶어 거울을 대고 마셨음. 계속 손에 들고 있으면 불편하니 세울 수 있는 다이소 거울(2천 원짜리) 추천

패딩조끼-정말 잘 가져간 아이템. 개인적으로 후드지퍼가 목에 닿는 느낌이 싫은데. 패딩조끼는 환자복 위에 입기도 편하고 따뜻해서 입원기간 내내 입고 자고 함. 병실에 히터를 틀면 건조하고, 건조하면 얼굴이 찢어질 것 같고, 온도를 낮추면 또 춥고를 반복하며 패딩조끼가 영웅으로 떠오름 

뉴케어-입원기간엔 병원에서 제공되니까 필요 없지만 퇴원 후 나의 건강을 책임질 녀석. 뉴케어는 완전균형영양식이라서 입원환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함. 맛이 여러 가지인데 나는 구수한 맛으로 1박스 구입. 맛이 질리다고 싫다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찐한 누룽지(?)와 미숫가루 섞은 맛이라서 괜찮았음! 퇴원하기 전에 미리 냉장고에 가득 챙겨놓으면 마음이 든든하고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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