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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악수술2

본격 수술준비 시작, 나는 양악일까 편악일까(수술D-20) 골격형 3급부정교합인 나는 지난해 늦가을, 구강악수술을 위한 선교정에 돌입했다. 서른도 넘은 나이에 이게 무슨 사서 고생, 개고생인가 뒤늦게 후회도 했고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그래도 시간은 가고 어쩌다 보니 수술이 코앞이다. 선교정을 시작한지 1년 1개월. 금방 수술이 가능할 줄 알았는데 교정은 생각보다 더뎠고(어릴 때 해야 한다. 치아 움직임이 다르다), 나는 그만큼 지쳐갔다. 익숙지 않은 입안 장치들로 인해 먹는 즐거움을 잃었고, 말하는 기쁨도 사라졌고,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얼굴로 인해 사람들을 만나기도 꺼려졌다. 누군가의 말처럼, 수술시기는, 얼굴이 가장 못나 보일 때(?) 그때이다. 개성 강하게 여기저기 마음대로 누워있고 뻗쳐있는 치아들을 올곧게 차렷 자세로 세우다 보니 턱은 더 튀어나와 보이.. 2019. 12. 6.
치아교정 비용, 1년만에 드디어 완납! 남들은 평생 한 번 해볼까 말까 하는 치아교정을 두 번씩이나 하고 있다. 어릴 때 한 번, 성인이 돼서 또 한 번. 뭐 좋은 것도 아닌데, 이런 것도 따블(!)로 하나 몰라. 달라진 게 있다면, 어릴 때 교정은 부모님 돈, 성인이 돼서 한 교정은 피 같은 내 돈. 작년 가을, 그러니까 꼭 이맘때쯤 교정을 시작했다. 치아는 언제나 내 아픈손가락이자 치부였고, 어릴 적 좋지 않았던 치아교정에 대한 기억으로 인해 나는 십수 년의 세월을 외면하고, 들여다보지 않았다. 어릴 적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아있진 않은데, 드문드문 지옥 같았던 그때의 시간이, 울컥하는 감정들이 떠오른다. 부모님을 돈돈 거리게 했던, 치과 가는 게 악몽 같았던, 그 교정기를 내 손으로 빼내는 것으로, 미완으로 끝냈다. 나이 들어, (그러니.. 2019.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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